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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과정
 

▣ 불교고전문헌 연구의 중심센터로서의 불교문화연구소

본 불교문화연구소는 해외 사본 및 불교학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본 연구소의 별도 프로젝트팀인 울너사본 프로젝트팀과의 유기적인 협조 아래 산스크리트 사본을 비롯한 서역 사본들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을 모색하고 있다. 본 연구소와 오스트리아 비엔나대학, 파키스탄 펀잡대학 공동으로 인도학 관련 필사본 울너(Woolner) 콜렉션 디지털 구축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2월 3일 본 대학교 본관 3층 국제회의실에서 그동안의 작업성과를 처음 공개하고 프로그램 시연회도 개최하였다. 그리고 그동안 이루어진 작업들의 결과물을 3권의 책(A Handlist of Sanskrit Manuscripts in the Punjab University Library, vol.Ⅰ-Ⅲ)으로 출판하였다.

또한 인도와 티벳 사본 연구의 중요한 사본 자료인 Tibetan Buddhist Resource Center(TBRC) 사본관련 자료를 국내 최초로 구입하고, 관련 선행 연구 자료들을 포함한 아카이브 구축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이다. TBRC는 국내에서는 본 연구소에서만 전체적으로 열람할 수 있는 상태이지만, 현재 이러한 데이터를 연구소 바깥의 연구자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동아시아 불교 고사본 연구에도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는데, 일례로 사본과 판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불교 고문헌만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연례학술대회를 매년 1회씩 개최하고 있다. 이것은 동아시아 불교 고문헌들이 인도와?티벳 불교문헌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공개되어 국내의 관심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국내 동아시아불교 연구분야에서 역량이 부족한 사본 및 판본연구의 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 한국불교 관련 사본 및 간본들이 주로 일본에 많이 현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한국불교 관련 사본들을 집중 발굴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서 일본에 대량 잔존하고 있는 동아시아불교 고문헌에 대한 접근을 위해 일본의 사찰 및 소장기관들과 교류협정을 별도로 추진하고 있다.

 

▣ 번역 3원칙을 적용한 공동강독 및 역주 작업

본 연구소는 연구 역량의 확대와 세계적인 연구수준의 확보를 위해서는 새로운 연구방법론의 개발이 필수적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HK사업 기획단계부터 국내의 연구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문헌학적 연구방법론의 적용을 대전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서 대조번역과 공동번역과 다중번역의 번역 3원칙을 적용한 공동강독과 개별 연구자 중심의 팀별 강독을 진행하였다. <<섭대승론>><소지의분>의 공동강독과 역주, <<십지론의소>>의 공동강독과 역주는 이 번역 3원칙을 적용하여 이루어진 연구작업이며, 그 결과물이 2010년 8월에 출간될 예정이다.

이 공동강독 및 역주 작업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국내 불교 고전 번역이 한문불전 혹은 산스크리트 원전 중 한쪽만을 저본으로 삼았던 것과는 달리 산스크리트어와 티벳어와 한문 불전의 대조번역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작업을 통해서 기존의 우리 학계가 주로 한문불전의 번역 작업에 중점을 두었던 것과는 달리 좀더 균형감 있고 심화된 대조번역이 가능해지게 되었다. 동시에 동아시아 불교 전공자 및 인도와 티벳 불교 전공자들이 공동강독과 역주 작업을 통해서 상호 공동 연구작업의 토대를 형성해가고 있다는 점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성과라고 할 것이다.

국내학계는 물론 세계학계의 연구자들이 특정 몇몇 연구자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인도?티벳 불교 혹은 동아시아 불교 단일 분야 연구에 치중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본 연구소의 연구자들이 훨씬 다양한 시각 속에서 자신의 연구분야를 바라볼 수 있는 시야의 확대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이것은 불교학연구에 있어서 새로운 연구방법의 진전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 집중워크숍 프로그램의 적용과 확대

본 연구소에서 국제적 연구역량과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외국인 HK교수를 임용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것만으로 국제적 연구수준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본 연구소는 2009년부터 HK사업 내에 전혀 새로운 방식의 연구협력 프로젝트를 개발하여 진행하고 있는데, 집중워크숍이 그것이다.

집중워크숍은 해당분야의 중요하고 새로운 연구성과를 발표한 국내외의 학자들을 초청하여 1주일 내외의 기간 동안 그 연구자의 중요한 성과를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논의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본 연구소는 이 방식을 외국인 HK 교수의 임용을 위해 처음 적용하였으며, 첫 번째 사례는 코펜하겐 대학에서 인도불교 중관학의 가장 중요한 논서인 Prasannapada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티벳 불교로 연구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신진 학자인 덴마크 출신의 Ulrich Timme Kragh 교수였다.

두 번째 사례는 일본 교토대학 인문학연구소에 재직하면서, 지론학과 섭론학 분야에 새로운 견해를 계속해서 발표해오던 오다케 스스무(大竹晉) 박사였다. 오다케 스스무 박사는 동아시아 불교 전문 연구자로서는 보기 드물게 산스크리트어와 티벳어 원전까지 활용하면서 한문불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시점을 제공하고 있는 신진학자이다.

집중워크숍의 세 번째 사례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이종철 교수로, 인도불교 전공자이면서도 최근 동아시아 불경의 형성에 대한 연구성과로 주목받고 있는 경우였다. 본 연구소의 아젠다인 불교 고전의 번역 과정에서 나타난 수용과 변용의 과정에 대한 중요한 연구사례였기에 집중워크숍의 초빙대상자로 선정된 경우였다.

네 번째 사례는 덴마크 왕실도서관의 연구원으로 재직중인 하르트무트 뷔셔 박사로 ‘알라야식 개념의 형성과 대승 유가행파의 기원’이라는 주제로 집중워크숍을 진행하였다. 하르트무트 뷔셔 박사는 알라야식 개념의 기원에 대한 슈미트하우젠 교수의 80년대 연구 성과에 대해 최근 20년 내에 본격적인 반론을 제기한 최초의 연구자라는 점 때문에 초빙대상자로 선정된 경우였다.

다섯 번째 사례는 일본 고마자와 대학의 요시무라 마코토(吉村誠) 교수였는데, 2000년 이후 중국 유식사상사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집중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신진학자이다. 특히 요시무라 마코토 박사는 중국유식사상사에서 일어난 인도불교에 대한 오해와 중국유식사상사 내에서 지론종과 섭론종의 융합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일련의 연구성과들이 주목되어 초빙한 경우였다.

본 연구소에는 이처럼 2년여에 걸쳐서 5회의 집중워크숍을 시행하였는데, 연구소 내부는 물론 타 대학 대학원 재학생들도 집중워크숍에 참가할 정도로 호응도가 높았다. 이에 2단계에서는 해당 프로그램을 현재 시행하고 있는 1주일 내외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좀더 장기적인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 집중워크숍과 펠로우쉽을 결합하여 운영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국내외의 신진 혹은 저명 연구자에게 3-12개월의 펠로우쉽을 제공하고 한 연구자당 6회-12회의 집중워크숍을 진행하고, 그 성과물을 국내외에서 외국어와 한국어로 동시 출간하는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것은 국내외의 중요한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확산시키는 것은 물론 국내의 신진연구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 불교아카데미 운영

본 연구소는 일반 시민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시민강좌를 2회 개최하였으며, 서울의 유가행파원전연구소에서 산스크리트어와 티벳어와 팔리어 문헌 강독을 중심으로 하는 전문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 시민강좌

-불교를 바라보는 여러 시선들(2008.3.28-7.11/서울 금강선원)

-불교문화, 넓고 깊게 읽기(2009.1.23-4.3/원주시 무위당기념관)

-열린논단(2010년 1월-현재/ 서울 <계간 불교평론>사무실)

* 전문강좌

-산스크리트어와 티벳어와 팔리어 문헌 강독(2008.01-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