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소’가 ‘광석’ 성립에 직접적 영향” |
띵위엔, 불교문화硏 세미나에서 발표 대영도서관 소장 ‘원효소’ 단간 학계 최초 조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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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가 ‘동아시아 고대불교 사본의 연구현황’을 주제로 2월 23일 서울 관문사에서 개최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첫날 오치아이토시노리의 강연에 이어 둘째날에는 《금장론》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고대불교와 한국불교관련 사본의 연구에 대해 진행됐다. | 영국 대영도서관에서 새롭게 발견된 원효의 《기신론소》(이하 《원효소》) 돈황 사본의 문헌학적 가치와 이를 발판으로 중국과 돈황불교에 미친 원효의 영향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소장 김천학)가 ‘동아시아 고대불교 사본의 연구현황’을 주제로 2월 23일 서울 관문사에서 개최한 학술세미나에서 발표된 띵위엔(定源, 국제불교대학원대학)의 ‘돈황 사본에서 발견된 신라 원효의 저술에 대하여’이다.
그는 이날 학계에 최초 보고된 8~10세기 필사 추정의 사본과 기존의 사본 4점을 종합해 각 해당부분을 밝히고 필사연대, 상이한 판독부분 등 문헌학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새로 발견된 스타인7520호는 러시아 소장의 дх824호와 같은 회색 마지(麻紙)로, 이로부터 동일권이라 뒷받침할 수 있지만 다른 단간은 분석이 어려워 결정하기에 어렵다”고 발표했다. 또 “각 단간의 필사연대를 살펴볼 때 중국 소장의 BD12261호의 글자체는 дх824호와 스타인본의 자체와 매우 비슷해 거의 동일시기에 필사됐을 개연성이 높은데, 팡구앙창 선생에 의하면 BD12261호 필사연대는 8세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통 16부가 중국에 전해졌다고 하는 중국 내 원효 저술에 대해 그 전파시기와 전해진 저술의 내용에 대해서도 새로운 가설을 제기했다.
그는 “《원효소》의 중국 전파는 《법장소》 성립 이전이 틀림없을 것”이라며 “증성 원년(695) 경에 성립한 《법장소》에 영향을 준 사실로부터 《원효소》는 《판비량론》과 거의 같은 시기에 중국에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징관(澄觀)의 《대방광불화엄경수소연의초》에 인용된 《원효소》의 서문과 대정장본은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5점의 돈황사본의 상이하게 판독되는 부분을 함께 생각하면 중국 전파된 《원효소》텍스트는 현존하는 대정장본과 다른 계통일 가능성이 있다”고 제기했다.
특히 그는 돈황사본에 있는 다른 《기신론》주석서인 담광(曇曠)의 《대승기신론광석》과 《대승기신론약술》과 《원효소》의 관계를 통해 돈황불교에 나타난 《원효소》의 영향에 대해 발표를 이어갔다. 지금까지 《원효소》는 그 텍스트가 돈황지역까지 전파되고 또한 돈황불교에 직접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었다.
그는 “대조 결과《광석》의 해석은 《원효소》의 어구를 답습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고 두 글의 공통된 해석이 《법장소》에는 발견되지 않는다”며 “《광석》의 성립에 있어 《원효소》가 《법장소》보다 오히려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약술》의 3문분별이 《원효소》로부터 영향을 받았음이 충분히 헤아려지며, 특히 귀경게 부분에서 《원효소》와 《약술》이 완전히 일치하고 있어 이것이 《원효소》의 판석을 받았다는 점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효소》가 담광에 의해 직접 장안(長安)에서 돈황으로 전해졌는지는 단정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대력(大曆) 연간부터 이미 돈황지역까지 전파되어 있었다고 추정된다”며 “돈황사본 《원효소》단간은 도아시아지역에 있어서 불교문화교류사를 탐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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