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규언
원측 <해심밀경소>> 「무자성상품」의 종성론 부분 역주 텍스트 교정을 겸해

원측의 눈에 의해 정리된 동아시아 불교 종성론
이 책은 원측(圓測, 613-696)이 지은 『해심밀경소(解深密經疏)』 중 「무자성상품(無自性相品)」에 수록되어 있는 종성론(種性論) 부분(ZZ21 268a20-274b16)에 대한 교정 및 역주이다. 원측은 동아시아 불교에서 오랫동안 큰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던 전통적인 일승가(一乘家)와 현장의 신역 이후 새롭게 힘을 얻어가고 있었던 인도적인 삼승가(三乘家)의 심각한 갈등을 염려하면서 상당한 지면을 할애하여 두 진영의 주요 주장과 그 근거가 되는 경전 구절을 차근차근 소개하고 해석하면서 양자 간을 회통시키려 하고 있다. 따라서 이 부분은 원측의 눈에 의해 정리된 동아시아 불교 종성론의 대강이라 할 수 있으며 그 점에만 한정하더라도 연구 가치가 충분하다. 종성론이 기존 원측 연구에서 주요 쟁점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에 대한 온전한 번역이 존재하지 못했던 것은 종성론 자체의 복잡함과 심오함에다 텍스트 자체의 불안정성이 얽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번 역주에서 필자는 티벳어역과의 대조와 현존 대장경 경문의 검색을 통한 텍스트 교정을 통해 그 불안정성을 제거하는 데 주력했으며, 동시에 그 기초 위에서 사상 내용을 구조적으로 파악하려고 노력하였다. | |
IP : 121.184.1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