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강대서…오스트리아 비엔나 대학측 방문
최첨단 검색시스템 선보여…7월 공개 예정

금강대와 함께 울너(Woolner)컬렉션 디지털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대학측이 금강대를 방문, 그 간의 작업성과를 공개하고 프로그램을 시연했다. 〈사진〉

오스트리아 비엔나 대학 히말 트리카 박사와 크리스티안 페슬 연구원은 2월 3일 금강대 본관 3층 국제회의실을 찾았다. 이 자리에는 최기표 금강대 울너연구사업단장을 비롯해 심재관, 박영길, 백도수 박사 등 금강대 관계자가 함께 했다.

울너 컬렉션은 20세기 초 인도학자 알프레드 울너가 파키스탄 펀자브대학 도서관장을 역임하며 수집했던 불교학ㆍ인도학 관련 필사본. 16~18세기 경 나뭇잎[貝葉]에 기록된 울너 컬렉션은 34개의 캐비닛에 8000권 가량 펀자브대학에 보관돼 있다. 여기에는 당시 인도 관련 사상ㆍ역사ㆍ문화ㆍ예술 등이 담겨 있지만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의 정치적인 문제로 접근이 어려웠다.

금강대와 펀자브대학, 빈대학은 2006년 울너컬렉션을 디지털화하고 카탈로그를 작성해 전 세계 학자들에게 공급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금강대는 2007년 울너컬렉션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을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과제 사업으로 제출해 선정됐으며, 3년간 총 4억3000여만 원을 지원받았다.

이날 시연회에서 각 사본의 분류에 따른 설명과 문자의 종류, 종이질, 사본 상태, 서체만으로도 원하는 사본은 물론 관련 사본들까지 찾을 수 있는 최첨단 검색시스템이 선보였다. 이를 위해 빈대학측은 사본연구 관련 기술을 전수했고 금강대측은 이를 바탕으로 정확하고도 자세한 분류와 입력을 했다.

울너컬렉션 사업팀은 올해 7월까지 사업을 일단락하고 결과물을 공동홈페이지(www.woolner project.org)에 공개할 예정이다.